말련:정글 오랑 아슬리, 이슬람교로 개종 강요 논란
노종해(CM리서치)

선교에 대해 관심이 있고 선교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와 교회들은 ”오랑 아슬리“(Orang Asli)란 말에 익숙해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선교사들의 사역활동과 보고를 통해 교회 강단에서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TV 등 언론매체들, SNS블로그 등을 통해 일상적으로 듣고 후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오랑 아슬리“라고 입력해 보면 즉시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 총인구수는 3,390만 명이며, 그중 정글 오랑 아슬리(Orang Asli) 인구는 0.7%로 약 20만 명이다.(2025년도)
오랑 아슬리(Orang Asli) 종족들은 말레이 반도(Malaya)에 최초 토착 원주민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독립 이후(1957년) 오랑 아슬리 부족들을 ”말레이“(Malay)로 동화시키는 이슬람화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오랑 아슬리 종족들은 우리가 왜 말레이인가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들의 원시신앙과 생활 체계를 지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말레이시아 정부와 말레이 이슬람 단체에서 교육, 토지, 산업, 복지혜택 등 동화정책, 이슬람화 정책을 펼쳐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반면에 기독교 선교사들은 오랑 아슬리 종족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자신들을 찾아 돌보아 주기 때문에 호감을 가지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교육, 의료, 산업과 생활을 사랑으로 교류 접촉함으로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토착 전도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국가 를 건립하고, 강력한 이슬람화 정책으로 서구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은 추방하였으며, 정글 오랑 아슬리에 대해서는 ”말레이 동화정책“ 곧 말레이 무슬림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1963년 미감리교회에서는 동남아시아 감리교를 포딕슨으로 초청하여 선교협의 하였으며, 이때 한국감리교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미감리교 선교사들의 선교를 이어받아 사라왁에서부터 선교사역을 착수하였다. 한국감리교회는 1965년도에 말레이시아의 첫 선교사로 김성욱 목사를 파송하였다. 파송 당시 김성욱 선교사는 서강교회 담임목사였고, 의사로 서대문 보건소 소장이었으며, 사모는 서울 YWCA총무였다. 그러므로 교육과 의료선교로 사라왁 이반족 선교를 추진하였으며 말레이시아 선교를 열었다.

말레이반도 말라야(Malaya)의 정글 원주민 OA들은 관습적으로 원시종교 애니미즘을 실천해 왔지만, 기독교 복음 선교사들의 다양한 활동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특히 셍오이 종족들은 기독교 단체 ”말레이시아 감리교 셍오이 연회“(Sengoi Mission Conferenc, SMC)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기독교의 복음당, 성공회, 루터교, 장로교 순복음, 독립교회 등 선교단체들도 정글 오랑 아슬리 선교사역과 교회개척 설립이 조용하게 은밀히 펼쳐지고 있다.
1988년 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로 한국기독교의 각 교단에서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말레이시아 정부와 이슬람 단체들의 감시와 박해에도 선교사들이 정글을 누비며 오랑 아슬리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은밀히 사역하고 있다.
최근 끄란딴(Kelantan) 주의 "이슬람 종교 및 말레이 관습 위원회"(Maik)에서는 2050년까지 모든 정글 원주민 오랑 아슬리(Orang Asli)들을 이슬람교로 개종시키려는 야심 찬 계획을 펼치고 있다.
이슬람부 통계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북부 끄란딴(Kelantan) 주 정글의 오랑 아슬리(OA)는 약 16,000명이며, 이 중 5,000명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정글 원주민의 1/3이나 된다.
Maik의 부회장 닉 모하메드 아즐란(Nik Mohd Azlan)은 이미 말레이시아 연방 이슬람 개발부(Jakim) 직원을 포함해 정글에 100명이 넘는 이슬람 전파자가 있으며,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KM)과 협력하여 개종 활동(proselytisation mission)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Maik“은 “끄란딴 이슬람 종교와 말레이 관습위원회"(The Kelantan Islamic Religious and Malay Customs Council)의 약자이다.

끄라딴 주 이슬람 종교위원회(Maik)에서는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KM)과 협력을 통해 세 가지 주요 모듈을 기반으로 모든 오랑 아슬리들에게 이슬람 전파와 개종 계획을 펼치고 있음을 Nik Mohd Azlan 부회장은 지적하고 있다. 즉,
첫째 이슬람으로 개종한 원주민 무슬림 Orang Asli들과 비무슬림들의 프로필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준비한다.
둘째, 전 오랑 아슬리 마을에 이슬람 교육 과정을 작성하여, 이슬람 전파자들이 정글에 들어가서 모스크와 슈라우(기도처), 폰독스쿨을 설립하고 꾸란 암송과 기도, 금식 등 모든 것을 가르친다.
셋째 오랑 아슬리(OA)들에게 전도하기 위해 이슬람 전도자들을 훈련 양성하여 이슬람 교육과 신앙실천 등 모든 단계를 인지 실천하도록 개종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말레이시아 사회와 오랑 아슬리들 사이에 논란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민 인권단체들은 분개하며 성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슬람 개종은 구아 무상의 쿠알라 코 마 을(Kampung Kuala Koh in the Gua Musang district)에 거주하는 바텍(Bateq) 부족의 오랑 아슬리들은 장례식에서의 갈등과 반발은 심각한 인권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
쿠알라 코 마을의 바텍(Bateq) 족은 당국에 사망신고를 거북해하고 있다. 무슬림 장례의식을 따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정글 원주민 오랑 아슬리들은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한 번도 모스크나 슈라우(기도처) 등 무슬림 의식에 참여하지도, 이슬람 신앙생활을 실천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오랑 아슬리들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시민 운동가로 알려진 인권 변호사 시티 카심(Siti Kasim)은 바텍족 마을 사람들이 다시 이슬람을 버리고 애니미즘을 실천하며, 무슬림으로 개종함도 싫어함을 자신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왜?, 오랑 아슬리들이 단순히 자신의 신앙을 실천하는데,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만 하지 사랑한다는 생각을 못 할까요?“
시민단체들은 오랑 아슬리들을 개종시키려고 열심인 이슬람 종교 단체들의 의도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짐을 지적하고 있다. 즉, 이슬람의 교리와 신앙생활을 강요하는데, 정작 오랑 아슬림들은 이슬람 종교가 왜 필요한지 터무니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인권 운동가 변호사 시티 카심( human rights Siti Kasim)은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개종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대신,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지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면 어떨까요? 진심으로 이웃을 더 잘 사랑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나눠 보세요.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끄란딴 주 이슬람과 오랑아슬리 관습위원회"(Maik)는 정글 오랑아슬리 마을을 이슬람화 시키고 무슬림으로 개종시킨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그 실현은 논란과 반발, 갈등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
이슬람교로 강제 개종당했다고 주장하는 바테크 마야 부족 출신 오랑아슬리 원주민 137명이 파항주 고등법정에서 자신들의 전통신앙으로 돌아갈 것을 소송했으나 기각되었다. 그러나 빈번한 개종철회 법정 소송과 투쟁으로 말레이시아 사회는 갈등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랑 아슬리족 변호사이자 인권 운동가인 시티 카심(사진)은 재판 후 기자들에게 "그들은 10년도 더 전에 제게 연락해서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작년에 고등법원이 연방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후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다른 변호사들을 데려와 그들을 도왔습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즉 결코 원하지도 않았고 실천하지도 않았던 종교를 떠나기 위해 이 싸움에 불을 지폈습니다."(Asia News, 12 Oct 2024.)

말레이시아의 인권단체와 시민운동가들의 ”강제로 개종시키려 힘쓰기보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에 힘을 써야 한다 “는 권고는, 한국기독교 선교와 현장 선교사들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복음은 사랑의 복음이며, 사랑으로 보듬고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복음을 나누고 인간 구원을 이룰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 눅10:30~37)
(글:노종해-2025. 8. 12. 화,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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