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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알기

이슬람전파와 확산, 심화의 길목은 어디인가?

이슬람전파와 확산, 심화의 길목은 어디인가?

-뽄독스쿨, 동남아 이슬람 확산과 심화의 근거지-


노 종 해(CM리서치)



▲ 뿌스딴눌 아리삔 뽄독스쿨(Sekolah Bustanul Ariffin)-"따피즈 학교"(Tahfiz, 꾸란암송)의 기숙 학생들


1. 들어가는 말


    우리는 세계 이슬람화 정책이 무슬림 무장군들의 테러로 알고 있으며, 실제로 세계 톱뉴스로 위협하고 있지만, 또다른 세계 "이슬람화 정책이 펼쳐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즉  "지식의 이슬람화"(Islamisation of Knowledge) 정책으로 세계를 "이슬람문명화"하려고 펼치고 있는 것이다. 1980년 대 후반부터 미국 버지니아의 "이슬람연구소"에서 조용히 시작된 "지식의 이슬람화"는, 아랍 등 학술회의를 거쳐, 2천년 들어서며, "세계 이슬람 협력기구"(OIC)에서  "말레이시아 국제 이슬람대학"(IIUM)을 설립하고, 이슬람문명을 다시 일으키고자 "지식의 이슬람화"를 국제사회에 펼치고 있으며, "국제 이슬람 사상 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Islamic Thought)는 "지식의 이슬람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국 국내에도 "중동학", "아랍학", "중근동학", "이슬람학" 등 이슬람연구소가 성행하고 있으며, 일반서점에서 다양한 이슬람 관계서적의 홍수를 접할 수 있다. "지식의 이슬람화"는 세계 각국의 명문대학에서, "이슬람학 연구소"로 성행하고 있는 분야이다. "지식의 이슬람화"에 대해선 다음 기회로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서는 이슬람전파(다와)와 확산 길목과, 심화의 기반이 되는 전통통방식의 "이슬람교육과 방식"에 대해 살펴보며, 긴급히 한국기독교의 현 실상을 묻고, 이 방면의 더 깊은 관심과 심층적인 연구조사를 기대하며  대처정책의 수립이 시급합을 지적하고자 한다.


 

*"Islamization of Knowledge"시리즈(VA,IIIT1989.)/ Muhammad M. Ali(ed), 말레이시아 국제이슬람대학출판(IIMU Press,2017.)


2. 이슬람전통 교육기관인 "뽄독스쿨"


    “뽄독학교”(Pondok Sekolah)란 동남아에 이슬람을 확산 시키고 심화시킨 “이슬람 교육기관”으로 말레이(Malay) 사회에 있어서 전통적인 관습과 종교를 가르치는 이슬람 교육기관이며 한국의 “서당”과 유사한 형태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뻐산뜨렌”(Pondok Pesantren)이라 하며, 근원은 아랍세계의 이슬람 교육기관인 “꾸탑”(Kuttab)으로 존경 받는 스승, 종교교사(Guru, Ustaz and Sheikh) 주변에 문하생들이 “오두막”(Pondok) 같은 작은 거쳐를 짓고 기숙하면서 수련하는 교육공동체이다. 오늘날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 이슬람에서 정부 공립학교 및 각 급 학교에서 이슬람 종교과목으로 그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 이전의 “뽄독학교”(Pondok Sekolah)의 모든 교과과목은 종교와 전통 관습에 관련된 것들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까지 가장 성행 했었으며, 지금은 거의 그 옛 형태가 사라졌으나 종교학교와 공립학교, 종합대학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뽄독“(Pondok)이란 단어는 아랍어로 ”숙소“(Hostel)란 뜻이며, 한국의 ”오두막“ 또는 ”원두막“과 유사하다. 뽄독스쿨(Pondok Sekolah)은 17세기 초, 태국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 지역의 뜨렝가누(Trengganu), 끌란딴(Kelantan), 끄다(Kedah)와 뻐리스(Pelis) 주 같은 곳에서 종교학자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 했다. ”뽄독스쿨“은 지금의 ”기숙학교“ 형태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종교학교 교사(Ustaz)는 조그마한 오두막을 짓고 가르쳤으며, 그 주변을 둘러 학생들도 오두막 형태의 집을 짓고 기숙하며 공부하였기 때문이다. 멜라유 인들의(Melayu, Malay) 사회조직은 대부분 농부, 어부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꾸란(Al-Quran) 선생(Ustaz)들이 보통 그 마을의 이맘(Imam)으로 이슬람 지도자, 기도회 인도자가 되었다.


* 끌라탄 폰독(Kelantan Pontan, Malaysia)-교사와 함께 생활하며 익히는 교육


3. 뽄독스쿨의 교육내용
  

    “뽄독스쿨”(Pondok Sekolah)의 교과과목은 전통관습 및 생활과 알라(Allah)에 관한 공부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 꾸란(Al-Quran)을 말레이어로 번역한 자위(Jawi)교재로 공부한다.

2) 샤리아(Syariat), 이슬람법 학습으로, 무슬림들에게 어떠한 행위가 종교법에 적용되는지를 공부한다. 그러나 현재의 법과는 달리 꾸란(Al-Quran)에 근거한 법이다.

3) 아끼다(Aqidah), 기독교에서 성경공부와 비슷한 형태로 알라(Allah)와 무슬림(Muslim)과의 관계를 배운다.

이상 세 과목이 주된 과목이며 수학이나 천문학 등도 배우고 있으나 모두가 알라(Allah)를 알기 위한 수업이다. 즉 수학을 예를 들면 하루 5번의 기도(Sembahyang)를 위한 시간 계산을 위해 배우는 정도이다.


    또한 주요 수업 과목으로 “따우히드”(Taudhid, 유일신), “하디스”(Hadis, 이슬람 전설), 즉 예언자의 행동이나 교훈들을 수집한 기록들과 “나프 싸라프”(Nafu Saraf,문법), “Tasawuf"(따사우프, 신비설), 따프씨르(Tafsir, 꾸란 주해서), 기도, 자위(Jawi, 아랍글자로 표기된 말레이어)와 아랍어를 배웠다.



4. 뽄독스쿨이 사회에 미친 영향
  

    뽄독스쿨(Pondok Sekalah)의 모든 과목은 전통관습을 가르치고 이슬람 종교(Agama Islam), 즉 알라(Alah)와 꾸란(Al-Quran)을 가르치므로, 모든 말레이(Malay) 인들이 스스로 의식 속에서 무슬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며, 모든 이슬람 지도자들, 학자(Ulama), 이맘(Imam)이나 이슬람 관리인 발라이(Balai) 등도 뽄독스쿨(Pondok Sekolah)에서 배출되었다.


    오늘날 까지 말레이(Melayu, Malay) 인이 무슬림이 되는 이유도 예전부터 뽄독스쿨(Pondok School)에서 전통관습과 함께 꾸란(Al-Quran)을 공부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말레이 인들의 사상, 태도, 행동도 종교생활에 근거되도록 하며, 뽄독스쿨(Pondok School)에서의 종교 교육은 오늘날까지도 모든 사회 각 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산 많은 부자보다는 뽄독스쿨(Pondok Sekolah)의 학생이었던 이들이 더 존경 받았다. 그러나 영국 통치 이후에는 종교 지도자들 보다 부자들이 더 존중되는 현상이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종교와 부자가 동시에 중요시 되고 있다.


* 끌란딴의 뽄독학교 공동체(Pondok di Malaysia)


5. 뽄독스쿨의 수업시간

 

    뽄독스쿨(Pondok Sekolah, School)의 수업시간은 새벽부터 밤 기도시간에 이어 꾸란(Al-Quran)을 공부했으며,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전통관습과 꾸란(Al-Quran)에 관련된 것들을 배웠다. 뽄독스쿨은 하루 세 번 공부한다. 첫째 시간은 새벽 기도와 이후 학습시간이며, 둘째 시간은 오후 1시 반 경의 기도시간 이후에 시작 되고, 셋째 시간은 저녁 7시30분 기도 시간과 이후이다. 학습시간 이후에는 선생님을 돕고 논밭의 일을 돕는다. 선생들은 월급이 없으며, 학생들의 부모들이 생필품을 제공하였다.


    서구 식민통치 이전의 교육 형태는 꾸란(Quran)을 읽고, 아랍어 알파벳을 배우며, 기도문을 외우고, 이슬람 종교의 원리들을 공부하였다. 어린 아이들은 꾸란의 이해에 근거하지 않고 단지 외우는 것에만 치중하였다.

    수업은 말레이어(Bahasa Melayu)로 했으며, 졸업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두 종류의 “뽄독”이 있었는데, 하나는 일반 보통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것이고, 다른 형태는 시골사람들을 위해 주말에 여는 “뽄독”(Pondok)이었다. “뽄독스쿨”(Pondok Sekolah)의 교육목표는 이슬람법을 숙지시키고 종교적인 삶을 살게 하는데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공립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이슬람 종교교육과 전통, 생활학습


6. 오늘날 뽄독스쿨의 발전형태


    오늘날 뽄독스쿨(Pondok Sekolah)의 형태는 “마드라샤”(Madrasah, 학교)라는 이슬람 종교교육 고등교육 학교제도로 발전했다. 이 학교들은 청년 종교 교육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년들이 중심 되어 있다. “마드라샤”(Madrasah)는 고등 종교학교로 뽄독스쿨 보다 더 진전 발전한 이슬람종교 교육기관이다. 마드라샤는 19세기 영국식민지 시대의 멜라유(Melayu, Malay)학교와 비교해 볼 때 더 규칙적인 교육체계와 행정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늘날 뽄독스쿨(Pondok Sekolah)은 도시와 농촌 마을 마다 이슬람 사원(Masijid, Mosque)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공교육기관에서 종교과목으로 이어지고 있다.


7. 나가는말

 

    뽄독스쿨(Pondok Sekolah, School)은 말레이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단결시키는 중심 현장이었고, 서구 식민통치하에서도 말레이 마을마다 존속하여, 말레이 인들의 전통과 관습을 지키게 하였고, 독립 이후에 이슬람(Islam)을 공식종교로 결정케 하는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뽄독스쿨은 이슬람 학자 울라마, 법관, 이맘, 전교사 등을 배출하여 이슬람 전파에 공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다. 오늘날 말레이시아 북부의 끌라딴 주(Kelantan), 뜨렝가누 주(Trengganu), 끄다(Kedah) 주, 뻐리스(Perlis) 주 같은 곳에서는 정치단체인 “말레이 범 이슬람당”(PAS)의 중요한지지 세력이기도 하다.


    또한 말레이 지도자들을 배출시켰으며, 말레이 인들의 사상과 민족주의의 근거지가 된 점에서 오늘날 말레이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조명과 심층적 연구가 요청된다.


    더욱이 한국의 서당교육은 서구식 교육에 의해 그 영향력을 잃어 버렸지만, 동남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뽄독스쿨(Pondok Sekolah)은 오늘날 학교제도로 이어져, 공립학교, 대학, 대학원 등 이슬람 종교교육으로 편성되어 이슬람으로 민족의식을 결집시키는 근거가 되어 있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일상생활 모든 방면에서 지도자를 양성 배출하여 이슬람을 확산시키고 실천케 하는 영향을 주었음이 중시되고 있다. 오늘날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의 교육 현장과 형편, 실상은 어떠한가?(rch)


*OIC에서 말레이시아에 설립한, "국제 이슬람대학"(IIUM)-"지식의 이슬람화"의 중심으로, "이슬람문명"(Islam Hadhari)의 재기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