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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알기

이슬람 희생제, 다인종 다종교 사회의 민감한 축재


이슬람 희생제, 다인종 다종교 사회의 민감한 축제


노종해(CM리서치)


    2011년 11월 6일, 말레이사아는 아이딜아다 축제로 공휴일이다. 아이딜아다(Aidiladha)는 무슬림 달력 12번째 10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희생의 명절, 하지명절(Hari Raya Korban or Hari Raya Haji)로 알고 있다. 두 주간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메카(Meka) 순례하는 무슬림 5대 의무 중 하나인 성지순례를 마치는 축제이다. 성지순례 마친자는 하지(Haji)라 부르고 일평생 존경하여 이름 앞에 Haji라 표하고 부르며 경칭한다. 전 세계에서 매해 수 백만 명이 순례하는 무슬림들 신앙을 돈독케 한다는 순례이다.

    또한 아이딜아다(Aidiladha)는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신의 명령을 따라 아들을 희생제물로 드리려한 절대 순종을 기념하는 것이다. 제물로 드리려는 순간 신은 급히 멈추게 하고 양을 준비하여 대신 드리도록 한 것을 기념하는 희생제이다. 이슬람에서는 아브라함이 제물로 드리려한 아들은 "이스마엘"이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이삭"이라 하지만 큰 아들인 "Ismail"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무슬림 이름엔 "이스마엘"이 많다. 아랍, 아프리카, 인도 등 이슬람 지역 무슬림들은 대희생제 명절로 지키기도 한다.

 

  
▲ 샤알람 학교마당에서 소를 잡고 있다(11.6.)


    아이딜(Aidiladha) 희생제는 네발 가진 짐승으로 제물을 드리고 있다. 즉 양(Lambs)이나 염소(Goats), 소(Cows), 낙타(Camel) 중 희생제물로 드린다. 이들의 고기를 나누어 1/3은 제사 드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빈민과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날 아침에 단정하 복장으로 모스크에 나가 기도를 드린 후 친구들, 이웃, 친척, 친지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푼다. 군인, 경찰, 소방관, 방송, 병원의 입원 환자 등등 함께 참여하지 못하는 가족들이나 기억할 친구, 애인들에게는 카드를 보내 기도 한다.

    말레이시아는 11월4일(금)일 부터 공휴일 분의기로 거리는 한산하다. 그러나 말레이 무슬림들은 이날 아침부터 정숙한 기도복장을 갖추고 모스크, 슈라우(Surau)로 향했고, 서로 모여 앉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인종 다문화 복합종교 사회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모스크, 회당 정원, 학교마당에서 소를 잡아 고기를 나누어 줄 때 인도인 시민들은 힌두교로 공개적으로 소 잡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다가 분노하게 되고, 돌을 던지기도 하여 난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비무슬림연합단체인 <말레이시아 불교, 기독교, 힌두교, 시크교, 도교 연합(MCCBCHST)>은 아이딜 아다(Aidil Adha)축제를 위해 학교마당에서 공개적으로 소를 잡아 끌어 도살하는 것을 비난하였다. 즉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사회인데 다수 지배적인 종교라하여 힌두교, 시크교, 불교 등 다른종교에 증오심을 갖게하는 행위를 서습없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항의하였다. 더욱이 다인종이 함께 다니는 학교마당에서 소를 잡는 것은 타종교, 타인종에 민감한 사항이고 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 USJ 모스크에서 소를 잡아 나누고 있다


    이날 말레이시아 경찰들은 축제기간 동안에 종교, 인종 갈등과 폭동이 발생할까봐 비상 근무체재로 들어갔다. 실제로 말레이 무슬림들과 타밀 인도계들이 함께 사는 지역에서 빈번히 소란, 폭동이 일어나 사망자나 중상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인도인들은 힌두교도로 소를 신성시하고 있으며,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경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민감한 Aidiladha 희생제 휴일 모습을 보며 세계인들은 무엇을 느낄까? (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