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알라룸푸르(KL) 체라스 인근 빤단 뻐르다나(Pandan Perdana) 지역은 도시를 벗어나 깜뽕(농촌마을) 같은 분위기이다. 쿠알라룸푸르 도로에서 샛길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코코넛, 바나나 나무 등이 그늘을 만들며 한적한 시골로 들어 선 기분이다. 식당 입구로 들어서니 서낭당 같은 고목에 울긋불긋한 천조각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마치 한국의 옛 마을에서 본듯한 고목이 생각나서 잠시 추억에 젖었고 반가웠다!

고목 앞에는 작은 못가에 둘러 있는 "블루존 카페"(Blue Zone Care) 식당 테이블이 둘러 있다. 식당입구에 못 가에는 거위가 졸고 있었고, 오리들이 반가이 인사하고 있었다.

작은 못가 테이블에 앉아서 진기한 해선요리들을 주문하였다. 쿠알라룸푸르 도시에 이런 깜뽕 분위기의 식당이 있다니 놀라웠고, 그 고요함에 평온하였다.

주문한 요리들이 나오는 동안 식당을 둘러보았다. 테이블 탁자 뒷벽에는 요리 메뉴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별별 민물생선들이 다 있으며, 오징어, 대게. 꽃게, 조개류 등 해산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편으로는 수족관에 생선들이 활개치고 있다.

이런 특유의 장소를 현지 선교 파트너인 Mr빈스(Vince) 씨가 소개 안내해 주었다.
우리 부부와 빈스 부부, 그리고 슈린 등 5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선교사 시절 협력활동 이야기로 꽃 피우며 회상에 젖었다.

생선찜 요리를 보니 입맛이 돌았다. 살아 있는 생선을 요리하여 맛보니, 생선살이 쫄깃하고 매콤 달콤 짬쪼름한 앙념이 향기로운 맛이 입안에서 온몸을 춤추게 했다.
흰쌀밥에 소스를 비벼 한입 넣으니 그 감칠맛에 황홀하였다.

삶은 오징어와 깡꽁부리찬 채소, 두부요리를 곁들어 생선 살도 맛보았고, 피조개도 맛보았다.
따듯한 부어 중국차를 마시며 작은 못가의 식탁에서 점심은 이번 KL선교지 방문에서 선교동역자들과 함께 즐겁고 진기한 경험이었다.

해선요리 식사 값은 총 Rm230링깃으로 7만 원 정도이다. 5명이 포만감으로 즐겁고 행복하였다.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깜뽕 농촌 분위기로 즐기다니,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떠돌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L 새해 첫 주일예배:성찬예식은 유감! (2) | 2025.01.05 |
---|---|
추억의 KL식당에서~페킹덕 맛을! (0) | 2025.01.02 |
빠꾸떼의 원조 Klang Bak Kut Teh! (1) | 2024.12.31 |
정년은퇴 후 KL 선교지 방문기! (3) | 2024.12.26 |
미식가의 중화 요리로 점심을! (0) | 2024.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