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2025. 1. 1. 수, 6:30pm):쿠알라룸푸르(KL)를 처음 도착한 때는 37년 전, 1988년이었다. 그때 교민들이 부킷 빈땅(Bukit Bintang , Star Hill) 도심 슈탄 이스마엘 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림푸용 빌딩(Lim Pu Yong Bd)이 있었다.

마르코 폴로(Marco Polo) 식당은 림푸용 빌딩 2층에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첫 식당으로 마르코 폴로에서의 페킹덕(Peking Duck, 북경오리) 맛은 잊을 수가 없었다. 페킹덕도 처음 보았고 맛도 처음이었다.
며칠 전 정사장을 만나 식사할 때 마르코 폴로에서의 페킹덕(Peking Duck)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하였다.
그런데 정사장 부부는 아들과 함께 다시 숙소 호텔로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서 마르코 폴로 식당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식당 앞에 도착해 승용차에서 내리니 림푸용 빌딩이었다.

깜짝 놀랐고 반가웠다. 그때 그 건물이었다. 2층에 마르코 폴로(Marco Polo) 식당을 찾으니, 추억의 모습이 떠오른다.
1988년 그 당시 교민들이 애용하던 식당이요 모임장소였는데..., 물론 말레이시아 기독교 지도자들도 마르코 폴로식당에서 회합을 가졌는데..., 계단을 오르며 감회가 깊었고 새로웠다!

마르코 폴로 레스토랑 입구의 간판에는 의자 4개가 놓여 있어 기념사진을 남겨 보았다.

미팅방들을 지나니 넓은 테이블 공간이 보였다. 이른 시간이라 한적하였고 구석 모퉁이 테이블에 착석하였고, 정사장은 메뉴판을 살펴보고 곧 주문하였다.

추억을 더듬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 로스트 페깅덕 수례가 오고, 요리사가 조리하기 시작하였다.
바삭바삭한 페킹덕 껍질을 발라내어 동그란 밀전병에 소스와 채소 등을 넣고 돌돌 말아 큰 접시에 나란히 담아 올렸다.

나는 대접에 담긴 페깅덕(북경오리)을 들고서 기념사진을 비스듬이 찍었다. 페킹덕이 보입니까?

보암직하고 맛깔스럽게 보이는 페킹덕 한 점을 젓가락에 집고 추석의 맛을 눈여겨보았다.

쫄깃쫄깃 보드랍게 씹히는 그 감칠 나고 깔끔한 맛에 반하고 말았다. 아! 37년 전, 그때 그 맛인가! 2025년 새해 첫날 추억의 페킹덕 맛을 맛보나니! 신기하고 놀랍고 감사하였다.
우리 부부와 정사장 부부, 아들 5명이 한 테이블에서 마르코 폴로 레스토랑의 요리를 즐겼다.

페킹덕은 껍질을 발라내어 전병을 만들고, 남은 페킹덕 살들은 다져서 양상추와 함께 조리되어 올려졌다.

페킹덕 살은 양상추에 싸서 아삭아삭 씹어 맛보았다. 싱싱한 양상추와 함께 맛보니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으로 신선하였다.

간장소스 스팀생선, 야호박 튀김요리, 마파따우 두부요리 등등 요리로 포만감에 행복하였다.

후식으로 독특한 아이스크림과 과일, 따듯한 부어 티(보이차)로 마무리하였다.
마르코 폴로 레스토랑을 나서니, 반짝이는 불빛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정년은퇴하고 7년 만에 다시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여 지인들과의 만남은 더 없는 즐거움이었다. 해피 뉴이어! 셀레맛 따운바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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