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2025. 1. 5. 일. 9:30 am): 2025년 새해 첫 주일예배를 웨슬리 교회에서 드렸다! 웨슬리 교회는 선교사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때부터(1988년) 정년은퇴할 때까지 선교협력한 교회이다.

특히 정글 원주민 오랑아슬리(Orang Asli, OA) 선교에 협력한 교회이다. 웨슬리 교회는 트리니티 연회 중심 리더 교회였고. "오랑아슬리 선교연회"는 트리니티 연회 소속 특별 연회였다.

바라후(Rev Barahu) 오랑아슬리 선교연회장과 만나게 되었고, 바라후 목사의 안내로 정글 오랑아슬리 마을을 방문하여 선교에 착수하였다.

오랑아슬리 교회들을 방문해 보니 찬송가 도 없었고, 종이에 프린트된 찬송가 가사가 찟어지거나 오래되어 낡아 잘 보이지도 않았다.
오랑아슬리 집회 때 한 사람이 가사를 불러 주면 따라부르는 모습이 애처러웠다. 한국교회도 그랬다. 옛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오랑아슬리 전도인들의 오토바이도 구입하여 보급해 주었고. 오랑아슬리 언어로 찬송가도 출판 보급해 주었다.

웨슬리 교회는 정글 오랑아슬리(OA)들과 연결통로로 선교 협력의 교회였다.
뿐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와도 선교 협력, 교류와 친교로 긴밀히 교통한 교회였다.

당시 1989년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웨슬리 교회 운동장에서 모였었다. 부활절 새벽예배를 "썬라이스 예배"(Sunrise Service)라 했으며, 메도디스트 스쿨 운동장에서 연합예배를 모인 것이다. 즉 웨슬리 교회 곁의 메도디스트 스쿨 운동장에서 예수부활 연합예배를 드린 것이다.
말레이시아 기독교에서는 예수님께서 날이 밝아 올 때, 새벽 미명에 부활하셨기 때문에(마28:1~10), 해뜰 때 예수부활 예배를 드렸다. Sunrise Service!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는 1989년 부활절부터 새벽연합예배에 참가하였으며, 나는 개회 기도를 담당하였다.
이듬해 1990년부터는 한인교회가 부활절 새벽예배 성가를 담당하였다. 한인교회 성가대가 묵도송, 기도송, 특별찬양과 축도 후 찬양까지 담당하였다.

이러한 협력과 활동으로 현지 교회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정글 원주민 및 현지인 도시선교로 확장되어 나갔다.
나는 한인들이 있는 곳이면 전국 곳곳을 순회선교 다녔고, 한국 기업이 진출한 공장, 사무실, 건설 현장 등을 찾아다녔다.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페낭, 조호바루, 뜨렝기누, 꽌탄 등지를 헤매고 다녔으며, 포클랑, 포딕슨, 말라카 등 전국을 순회 다녔다. 그래서 떠돌이라 자칭하고 있다. 즉 떠돌이 순회 선교사(Wandering Missionary)이다.
KLCC에서 전철을 타고 파사써니, 차이나타운억 냐려서, 도보로 웨슬리 교회 언덕길을 걸으면서도 그때 그 열정이 기쁨으로 솟아올라!

메르데카 스타디움 길로 들어서고 잘란 웨슬리(Jalan Wesley) 길로 접어들었을 때, 위스마 메도디스트(Wisma Methodist) 빌딩과 KL화인교회가 보였으며, 정면으로 메나라 웨슬리(Menara Wesley) 타워와 웨슬리교회가 보였다.
웨슬리 교회 담장 너머로 푸른 잔디 운동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 저기가 바로 부활주일 새벽 연합예배 때 한인교회 성가대가 찬양 특송하던 곳이고, 나는 개회기도와 축도 등을 맡았던 곳인데! 깊은 감동 감격이었다!

웨슬리 교회 3층 대예배실에 들어서니 설교가 시작되고 이었다. 안내를 받아 강단 우측 앞자리에 착석하여 성경 강해설교를 들었다.
강해설교 제목과 내용은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grow in grace, and in the knowledge of our Lord and Saviour Jesus Christ),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였다."(벧후3:18)

교회 주보는 발행하지 않아 없었고, 강해설교 문답지로 기록하며 성경공부를 유도하고 있었다. 한번 보고 내버릴 주보를 성경공부지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신선해 보이기도 했다.
매주 발행되던 주보는 온라인으로 "KL웨슬리교회"(WMCKL) 홈페이지와 QR코드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종이 주보는 발간하지 않으며 온라인으로 교회 예안내와 각 부서활동 및 특별 프로그램을 참조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강해설교에 이어서 성찬예식이 진행되었다. 집례자는 성찬예식서에 따라 여부목사의 보좌로 진행되었다.

특시한 점은 성찬 떡과 포도주였다. 떡과 포도주 잔을 돌리는 것이 아니고, 개인 물 잔처럼 작은 플라스틱 잔에 딱과자 조각이 램에 싸여 포장덮개로 덮여 있었다.
성찬집례자의 축사가 있은 후, 작은 잔들이 담긴 성찬을 전달해 주었다. 포장된 포도즙과 떡과자 조각 잔이 하나씩 배급되었다. 집례자를 따라 성도들은 자리에서 포장을 개봉하고 떡과자와 포도즙을 마시었다.


성찬예식이 간편하기는 했으나, 어딘가 성의 없고 부족 결핍된 느낌이었다. 성찬예식에 너무 상권이 들어서고 쉽게 치려 지는 것이 아닌가? 이해되지 않았다.
수많은 성도들이 질서 있게 간편하게 성찬예식을 치른다는 점이 있지만 감동이 없는 행사용 성찬예식일 뿐이라 여겨졌다.

새해 첫 주일예배를 웨슬리 교회에서 드리고 부깃빙땅에 도착하여 점심을 나누었고, 혼잡한 부깃빙땅을 벗어나 GOKL로 KLCC 커피숍에서 포스팅하고 있다!
정년은퇴 후 7만에 선교지 쿠알라룸푸르 한달살이도 이젠 한 주간 밖에 남지않았다. 벌써 3주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이다.
오느날 교회들도 시대에 따라 변천하고 있는데, 나는 옛 추억에 살고 있으니, 나도 시대에 적응하고 살아야 되나, 이젠 물러날 때가 되었구나! 상념에 젖어 있다.
내 갈 길 주님께 맡깁니다! 주에 인도하소서! 기도하는 마음이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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