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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사역 이야기

KL 도심의 고려원과 첫 한인유치원!

쿠알라룸푸르 도심 부깃빙땅(Bukit Bintang)은 가장 변화한 중심거리이다. 세계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모여들어 수많은 인파와 차량들이 몰려 붐비고 화려한 분위기로 흥분시키는 곳이다.

부깃빈땅에는  파빌리온, 스타힐, 화렌하이트, 아시아 KL, 이세탄 등 고층빌딩 숲에 명품브렌드점 등 서구식 레스토랑, 팝, 푸드코트 등등 화려한 거리이다.


이러한 곳에 한식당 "고려원"이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46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는 전통 한식당이다.

선교사로 도착한 때(1988년)부터   정년은퇴할 때까지 32년을 교류하며 선교협력을 지켜 온 "고려원"으로 잊을 수 없이 고마운 분들이다.


현재 고려원은 화렌하이트(fahrenheit)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다. 파빌리온 쇼핑몰 앞 건너편에 화렌하이트 쇼핑몰이 보인다.


화렌하이트 쇼핑몰에 들어서서 전면의 에스컬레이터로 1층에 오르면, 고려원 입간판 안내판이 보이고,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오르면 좌측으로 품위 있는 "고려원"이 보인다.

우리 부부가 고려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른 점심시간으로 한가하였다.

KL 고려원의 첫 번 위치는 힐튼호텔 내에 있었으며 지금은 재건축을 위해 헐려 공터로 있었다.

두 번째 고려원 위치는 파빌리온 앞 스타힐 빌딩에 위치하고 있었다. 스타힐은 최고급 명품 브랜드 상품과 패션과 구두, 가방, 시계 등 명품점들로 유명한 쇼핑몰이었다.


현재 고려원 위치는 스타힐 옆 빌딩, 화렌하이트 빌딩의 쇼핑몰 2층인 것이다.

우리는 전통 고전 한식 인테리어로 수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고려원 공간을 둘러보았다.


아기자기한 고전 장식품들이 친근하게 다가왔고, 측면 벽에 대형 경복궁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화려하고 아늑한  경회루 왕궁 정원에 앉아 있는 듯했다.


릴리안은 지배인의 안내로 고려원 사장 YJ엄마에 전화 통화하였다.

*쿠알라룸푸르 한인유치원(개원:1993년)


YS는 당시(1993년) 유치원 생이었고, 릴리안 선교사가 원장인 "쿠알라룸푸르  한인유치원"의 원아였다.

잘란 클랑라마 길(Jalan Klang Lama) 입구의 "쿠알라룸푸르 한인유치원"은 말레이시아 첫 한인유치원이었다.(개원 1993년)

당시 고려원은 부깃빙땅과 교차되는 잘란 슐탄 이스마엘(Jalan Sultan Ismael) 대로변의 힐튼호텔 내에 있었다. 현재도 도심을 통과하는 LRT모노레일 길이 있는 중심거리이다.

릴리안은 원장으로 15인승 벤을 운전하여 유치원 생들을 픽업하였다. 특히 도심의 YJ를 픽업해 주었다.


교민들은 어린 자녀들을 직장을 따라 데리고 왔지만 한국말을 익히기 전에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등으로 한국말을 잊고 서툴어 귀국하여서 학교  교육에 뒤처질까 걱정들이었다. 이에 교민들은 한인 유치원이 개원되었음을 환영하였고 기뻐하였다.


고려원은 은밀히 선교를 돕고 협력해 왔었고, YJ이가 유치원에 다니며, 유치원 교육활동으로 더욱 친밀해졌다.

힐튼호텔에서 유치원 발표회도 개최하도록 협력 주선해 주었다. 발표회 때 자녀들이 무대에서 재롱을 부릴 때 학부모들과 할머니, 할이버지들이 손자 손녀를 보고 눈물지으며 흐뭇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려원 사장 YJ 엄마는 전화받고 곧 도착하였으며, 릴리안과 반갑게 만났다. 이게 몇 년 만인가요! 서로 얼싸안고 반가워하였다.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YJ는 결혼하였고 한국에서 잘 살고 있단다.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활짝 피웠다.

*고려원 갈비탕 밥상!

우리는 갈비탕을 주문하고 갈비를 즐겼다. 선교사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늘 즐겼던 갈비탕이었고, 열대의 나라에서 영양도 보충하고 활력을 받았던 메뉴였다.

갈비탕으로 즐겼을 뿐만 아니라 YJ엄마는 늩 선교사를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선교 후원의 손길을 베풀었다. 선교사로서 힘을 받고 감사하였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이날도 음식값을 받지도 않고 오히려 도움을 주었다. 여비를 돕다니! 황송하기도 하고 고마웠다.

릴리안은 한국에서 가져온 청양 고추가루 등을 선물로 전달하고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였다.


고려원도 코로나펜더믹 때 참 어려웠다고 한다. 고려원은 영업도 중단하고 문을 닫았으나 직원 월급은 지불해야 되었고 비싼 임대료 등도 지불해야 했다.

그때를 극복하고 그래도 지금은 코로나 전처럼 식당도 운영되어 감사하단다.

고려원을 나서니 부깃빙땅 거리는 차량들이 꽉 막혀 있고 인파가 파도처럼 밀려다니고 있었다.

우리는 파빌리온을 거쳐 KLCC 스카이 브리지로 쌍둥이 빌딩을 둘러보고 숙소 에스콧 스타 호텔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좋은 만남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이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