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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사역 이야기

KL방사 名家 맛집!-국제결혼 가정 소식을!

*Bangsar Shopping Centre 입구에서!


(Bangsar:2025. 1. 9. 목, 12:30):쿠알라룸푸르의 방사(Bangsar) 지역을 오랜만에 찾아보았다. 방사 쇼핑센터(Bangsar Shopping Center)의 전통 광동(廣東) 요리 맛집에서 점심을 같이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궁정의 김사장과 우리 부부는 HS 운전으로 도심을 통과하여 방사지역에 도착하였다.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 담임목사(1988년)


선교사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였던 1988년 당시의 방사지역은 KL도심에서 벗어나 초목으로 둘러싼 언덕에 저택이 들어있는 중산층 이상의 동네로 평창동, 성북동 같은 지역이었다.

또한 KL의 정부고위층, 기업 총수 중역 임원들,  외교관들,  외국인 전문인들 등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아담하고 품위 있는 산 언덕의 동네이다. 고풍스러운 저택, 시설이 좋은 고층 콘도미니엄, 수영장과 정원이 있는 수려한 저택들이 언덕마다 골짜기마다 웅장하게 있고, 상업지역을 이루는 부유한 지역이다. 쿠알라룸푸르 전경을 바라보는 지역이며, 센트럴 기차역 인근 지역이기도 하다.

방사지역에는 뉴스트레이트 타임즈(NST) 등 언론사들과 인근에 UM국립대학이 있는 지역이다.

이런 방사지역에 한국 대기업 임원들도 거주하고 있고, 전문직 한인들도 거주하고 있었다.

나는 암방(Ambang) 지역의 한인교회를 담임목회하며, 당시 암방지역은 한인회 등 교민밀집 지역이지만, 방사, PJ지역 등에도  관심을 두었다.

*클랑라마의 동남아 선교센타!(1990년)


동남아 선교센터를 클랑라마(Klang Lama) 지역으로 옮겨 설립하고, 예배실과 교육관, 선교사 숙소로 활용하였다. 1990년)

선교센터에서 한인교회 교회학교 등 주간 집회와 모임도 개최하였고, 예배실에서는 현지인 교회도 개척하였으며, 전도인 양성 교역신학교도 개교하였다.

또한 말레이시아 최초 "쿠알라룸푸르 한인 유치원"도 개원하였다.(1993년)

무엇보다도 한인교회가 암방지역에서 방사(Bangsar), 페탈링자야(Petaring Jaya, PJ)로 확장 부흥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는 도심의 현지교회인 "임비채플"(Imbi chapel)을 주일예배처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니 한인교회는 교회학교, 연합속회, 성경공부, 기도회, 친교회 등 주간 모임할 장소가 없었다.

클랑라마의 선교센터는 토요 교회학교, 새 벽기도 회, 철야기도회 등 주간 집회장소로 사용하며, 방사, 피제이(PJ) 지역에 전도의 문이 열린 것이다.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 목회는 두 구역으로 나누어, 1교구는 암방중심으로, 2교구는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타만데사(Taman Desa), 방사(Bangsar), 다만사라(Damansara), PJ지역으로 편성하였다.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는 배가 부흥!메르데카 실내 스타디움!(1998년)


그러므로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는 동남아 선교센터를 설립하고, 300명 집회하는 교회로 배가 부흥하였다.

오늘 방문한 방사지역은 2교구 지역으로 국제결혼한 가정들이 많던 지역이다. 2교구 속회를 통해 교인들이 이웃하여 만나던 국제결혼한 한국인들을 접하게 되었고 속회로 편성하였다.

당시 2교구장은 홍선희 권사였고, 국제결혼한 가정 속회의 속장은 함집사였다. 홍선희 권사는 부교역자 처럼 활동하도록 하였으며, 기도의 은사를 받은 분으로 2교구지역민들을 헌신과 봉사, 섬김으로 활동하였다.

함집사는 영국인과 결혼하여 어린 아들 둘의 가정 이루고 성품이 개방적이며 활동적으로 친밀감을 주는 분이다.

특히 함집사의 활동으로 국제결혼한 이웃들과 친교 하며 속회 모임에 참여케 하였고, 속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회예배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의 목회는 국제결혼한 가정을 섬기며 돌보게 되었고,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남편들과도 교류하게 되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전문인재들이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에서도 주요 정책 담당자들이었다.

또한 특급호텔 등에서 요직을 담당하는 임원이었다. 속회예배를 인도하며 이들 가정에서의 친교는 잊을 수 없다. 고상하고 따듯하며 다정한 분위기는 교민 가정과 달랐다. 나도 국제인이 되는 듯 가뿐한 심정이었고 새로운 삶을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

국제결혼한 남편들은 아내의 간청을 듣고 흔쾌히 목회와 선교 활동을 도와주었다.

크리스마스이브 성탄 축하의 밤도 특급호텔 뷔페와 강단무대에서 열었으며, 세계선교사 집회도 특급호텔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교인들은 멋진 복장을 차려입고 친구와 이웃을 초청하여 참여하여 은혜롭고 사랑으로 가득하며, 성대한 성탄이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세계한인선교사 대회(1999년)-쿠알라룸푸르!


특히 세계한인선교사대회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될 때 한국  대사관에서 대사와 외교관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여한 리셉션에서, 국제결혼한 여성들이  유창한 영어 멘트로 사회도 하고 안내하며, 통역, 번역 등을 도왔다.

한인유치원 발표회도 힐튼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부모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을 모시고 호텔뷔페도 즐기고 재롱잔치도하였다.

특급호텔 무대에 원아들이 서기만 해도 예뻤고 손동작, 실수도 눈물짓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해외생활에서 손자 손녀, 아들 딸의 성장하는 모습은 눈물의 잔치였다.


궁정의 HS이가 운전하여 엄마와 우리 부부 넷은 방사 쇼핑센터에 도착하였고, 3층 The  Ming Room, 名城酒家 레스토랑에 도착하였다.

Ming Room 名家는 전통 광동(廣東) 요리 점으로, 방사 뿐아니리 KL과 PJ지역 16개의 Ming Room 名家를 경영하는 유명한 맛집이다.

*함집사와 릴리안의 만남!(2025. 1. 9.)


함집사는 The  Ming Room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서니, 함집사는 일어서며 반갑게 맞이하고 릴리안과 얼싸안으며 인사하였다.

"사모님! 얼마만이에요!", "함집사님이에요!  10년이 넘지요! 여전히 예쁘고 건강하시네요!", 반가워하며 얼굴을 비비며 기뻐하였다.


함집사는 김권사와 HS에도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요즘 운동도 하시고 식사도 잘하시지요!", 김권사는 일만 하시느라 친구도 없고 외로운데 함집사와는 만나고 계셨다. HS도 엄마와 친밀한 함집사님에게 고마워하였다.

오늘 점심도 함집사가 노목사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HS를 통해 듣고, 페킹덕을 좋아하신다니 방사로 초청하신 것이다.

*Ming Room 名家의 전통 광동요리 테이블!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으니, 함집사는 페킹덕 요리와 딤섬 맛집의 메뉴를 이미 골고루 주문하였다.

단골 지배인이 환영인사를 하며 맛갈스런 요리 메뉴를 하나하나 올려놓기 시작했다.

차슈(Char siu)와 시우 윅(Siu yuk) 먹음직했고 다양한 딤섬들이 차려졌다. 처음 보는 멋진 용기에 아기자기한 예쁜 요리가 담겨 그득히 차려졌다.

*페킹덕!


이어서 깔끔한 접시에 구워낸 페킹덕 한 마리가 담겨왔다. 나는 "우와! 바로 이런 페킹덕이었지!", 감탄하며, "30년 전 처음 방사씨푸드점에서 맛본 그 맛을 잊지 못하지요!" 감탄하며 기뻐하였다.

*바삭한 페킹덕 껍질을 발라 낸 요리!


지배인은 페킹덕을 조리하여 다시 가지고 온단다. 페킹덕의 껍질을 얇게 발라내면 바삭바삭한 과자 같은 그 맛을 맛보고 싶었었다.

차려진 요리들을 이것저것 맛보며 그 맛에 정신이 없었다.

페킹덕은 밀전병에 반달처럼 싸서 둥그렇게 차려 한 접시 올려졌다. 페킹덕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어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바삭바삭 쫄깃쫄깃, 바로 이 맛이야!" 감탄을 연발하며 페킹덕 맛에 빠져버렸다.

*페킹덕 살을 양상추와 함께!


페킹덕 살코기는 양상추 잎에 송편 반달처럼 싸서 나왔다. 한 손에 들고 아작아작 씹어 맛보니 부드럽게 씹히며 달콤 푸근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집사는 방사 식당의 페킹덕 맛은 최고 명품이라 하며, "목사님이 즐기시니 더욱 기쁩니다!" 하며, 그래서 방사로 정했다고 하였다.

나는 "김권사님이 좋아하셔야지요! 어떤가요?" 물으니, 딸 HS는 엄마도 좋아하신다"며, "오늘은 잘 드시네요!" 답했다.

아내 릴리안도 이번 쿠알라룸푸르 방문은 참 즐기고 있다며 이렇게 근사한 맛집에서 성대한 요리를 맛보게 되니 꿈같다며 기뻐하였다.

*페킹덕, 차슈, 시우 윅, 새우만두, 튀김 얌볼, 피쉬 볼, 무 튀김, 하가 우, 상어 지느러미 만두 등등!


함집사가 주문한 메뉴는 맛집 메뉴 전부였다. 통 크게 주문한 것이다. 하나하나 감탄하며 맛보는 동안 더 이상 맛볼 수 없이 풍족하였다.

*맛 최고예요!-구운 돼지고기, 시우 윅 등


요리 맛을 즐기며 함집사는 그때 국제결혼한 분들의 소식을 전해주었다.

나는 국제결혼한 분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소식을 물었다.

무용을 잘해 유치원에서 발레를 가르쳐준 분, 주택에 와인 캐비넷에 와인병 거치대를 설치하고 스테이크. 생선요리 잘하시던 분, 예쁘고 상냥하며 사교성이 있어 선교사대회 때 사회 멘트도 멋지게 하던 분, 남편이 퇴근하여 들어서면 강아지를 먼저 찾고 강아지가 먼저 달려간다고 뽀르퉁하던 분, 날씬한 딸이 청바지 입고 경주용 오토비이를 용감하게 타던 분 등등의 소식을 물었다.


함집사는 아! 그분은 지금 어디에 있고, 저기에 잘살고 있으며, 손자 손녀도 보고,  투병생활 하시는 분 등등 소식을 전해 주었다.

아내는 "그때나 지금이나 함집사는 활동적이며, "마당발로 근황을 꿰뚤고 있는 안테나!"이시라며, "교회에는 함집사 같은 분이 필요하다"며 감동하였다.

나는 "바로 2교구장이었던 홍권사와 함집사같은 속장이 있었기에 한인교회가 배가 부흥하였다"며 인증하였다.

*페킹덕 살 다진요리, 드레곤 베지!


당시 한인교회는 1교구 50가정, 2교구 50가정으로 300명 집회로 부흥하였었다. 즉 2교구가 개척되어 부흥한 것이며, 함집사 같이 이웃을 사랑하고 친밀한 교류를 이어가는 성품이 부흥의 요인이라 하였다.

그런데 한인교회들은 여전히 갈등 다툼이 많고 유비통신 등이 교인들을 정감 없게 하고 거부감을 갖게 하는 점이 문제이다.

그러니 국제결혼한 가정들이 한인교회에서 떠나 영어사용하는 현지교회로 흩어지는 것이다.

왜 못 받아들이고 사랑과 따듯한 영접으로 맞이할 수 없을까!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래도 활발하게 삶을 개척해 나가며 아들들을 결혼시키고 손자들을 돌보는 함집사의 삶이 감사하였다.

*식후 커피숍 카페에서!


방사쇼핑센터의 유명한 맛집에서 화려한 식탁을 나누고, 남은 음식은 따빠오(打包) 포장하였다. 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한국의 탄핵 정치사회의 혼란한 상황으로 불이 붙었다!

열정으로 나라를 염려하는 함집사와 릴리안은 죽이 맞아 더욱 목소리 높여 논하였다. 나라가 안정되고 평정을 회복하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었다.

이렇게 화통하게 통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니, 그동안 막혔던 체증이 시원하게 뚫렸다며 두 손을 맡잡기도 하며 기뻐하였다.

*Orchid Culture, 방사쏘핑센터 입구


쿠알라룸푸르는 날이 흐렸다. 그러나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사쇼핑센터를 나서니, 열대의 태양은 눈부시게 환하고 열기를 내리쬐고 있었다.


출입구 우측에 Orchid Culture의 양난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함집사와 릴리안, 김권사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도 저 꽃과 같이 아름답게 환히 빛나야 하는데 두 손을 모았다.


릴리안은 난센터에 들어가서 예쁜 양난 꽃의 화분을 구입하여, 그동안 섬겨주신 궁정에 "감사합니다!" 인사말을 리본에 쓰고 전달하였다.

주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으로 함께해 주심, 감사합니다!(노종해:2025. 1. 9. 목,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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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집사의 전담 매니져 명함
*Ming room의 메뉴 안내와 가격!
*Bangsar Shopping Center는 차이니스 뉴이어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