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선교사 1년, 1989년]
적도의 나라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현황과 선교-
선교사 노종해 목사(선교사 34년)
(파송:1985년, 말련선교사:1988-2019)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파송받아 선교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말레이시아를 모르고 있었다. 말레이시아라고 하면 그저 “메르데카” 축구를 생각하였고 무더운 열대의 정글을 생각했을 정도였다. 뱀과 벌레가 많고 원시인 같은 생활을 하는 주민이 있을 것이란 정도였다.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에 있는 사바주, 사라왁주가 말레이시아에 속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보르네오는 별개의 섬인 것으로 알았을 뿐이었다.
물론 말레이시아 체류 한국인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 없었으며 해외 경험조차 없던 나였다. 이러한 사람이 1988년 8월 31일 말레이시아 독립일이란 역사적인 날에 한인교회 담임목사 및 말레이시아 선교사로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서 받은 인상은 도시가 정결하고 녹지가 많아서 아름답다는 것과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들이 어울려 평화롭게 사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동양인으로서 외국에 나와 있는 것 같지 않은 평안함을 주었다. “여보세요” 하고 부르면 “누구십니까?” 하고 마주 볼 듯한 인상이며 모두들 눈이 마주치면 웃어 보이는 모습이 친근감을 더해 주었다.

그러나 우선 비자 문제에서 부딪히는 장벽들, 무더운 날씨, 외국인에 대한 거리감, 한인 사회의 잔잔한 갈등들이 가끔 피로케 하기도 했다. 웅장한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 문화, 힌두교 문화, 불교 및 원시종교 문화들이 나의 모습을 왜소화시키기도 하였다. 여기에 가족과 헤어진 아픔, 한국 내의 선후배, 동료들에 대한 생각들이 나의 마음을 쓰리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교현지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한인들을 찾아다니며 돌보는 목회활동에 주력하였다. 왜냐하면 일만이 두려움과 잡념을 이기는 기쁨을 누리게 하리란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현지 한국인이야말로 원주민 현지 선교의 발판이요 한인교회는 그 기지란 믿음 때문이었다.

페낭으로, 조호 바루(Johor Bahru)로, 포트 클랭으로 한인들을 찾아다니며 기도회를 인도하였고 바다 건너 보르네오 섬에 있는 사바, 사라왁의 한인들도 찾아보았다. 한인교회의 주보를 선교회보로 전환하여 "Berita, The Korean Church" (말레이지아 한인교회 회보)를 발행하여 배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 무엇보다도 말레이지아를 깊이 이해하고 알아야 함을 절감하였다. 여기 실린 글들은 "한인교회 회보"에 게재된 글들이며 말레이지아를 알려교 하는 자세에서 쓰여졌고 한인들과 함께 읽어온 글들이다.

또한 한국교회에 선교 사정을 알리고 책임있고 지속적인 선교를 이루고자 기도한 선교 보고서들이다. 아직 시작이요 시도에 불과한 선교이해와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이는 선교사와 한인교회, 그리고 선교에 참여하는 모든이들이 함께 이루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모색하기 위함이고 작은 경험이지만 선교 통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심정에서 글과 보고서 등을 묶어내게 되었다.
1년동안 말레이지아 한인교회에서 함께 사랑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교우들과 늘 격려와 조언을 준 말레이지아 한인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선교센터를 매입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이룩해 주신 한경수 감독님과 주안교회에 감사드리며 이 책자를 발행할 수 있도록 경비 전액을 부담해 주신 아시아 선교회 이복희 감독님과 회원 교회에 감사드린다.
묵묵히 기도하며 용기와 사랑을 주는 선교 동반자인 아내와 아버지의 사역에 순종하여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3형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사명을 감당할 힘과 능력도 주실 줄 믿고 더욱 충실히 선교해 나갈 것을 마음 모아 다짐한다.
1989년 10월
쿠알라룸푸르에서 노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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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인교회 취임사
노종해 목사(1988. 9. 2. 주일)

저는 지난 8월 31일 생각지도 않고 예기치도 못했던 말레이시아에 왔습니다. 한국국내에서 지금까지 쌓아 올리며 활동하던 일들을 중지하고 전혀 생소한 곳에 왔습니다. 언어는 물론이고 생활습관과 사고방식도 생소한 곳에 왔습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에 오기로 결정한 것은 불과 한달 전에 불과합니다. 일사천리로 결정되 나가는 것을 보면서 여러가지 불안과 염려도 있었습니다.
우선 자녀교육에 관한 문제입니다. 또한 삶의 현실에 관한 문제입니다. 전혀 경험한바도 없고 지식도 없는 일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제 동료들과 선배 어른들, 그리고 함께 강의하던 교수들, 모두 저에게 신중히 생각하라했고 가지 말라고 만류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추진해야할 분야도 나름대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헤어져야한다는 안타까움과 가슴저며오는 아픔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말레이시아 한인교회에 대한 소식이 소망스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분열되었고 최악의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교회때문에 한인교포사회도 분열되었고 서먹하게 되었다고합니다. 자립교회라했는데 건물도 없을뿐아니라 현지교회를 빌려서 예배드린다고 했습니다. 말레이시아교회는 도움과 뒷받침이 필요하다고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막막합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많아도 막상 어려움에 처해있을때 과연 얼마나 도울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한국교회의 아시아선교는 이름뿐이지 선교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는가? 이는 국내에 있을때 제게 늘 있었던 의문입니다.

이러한 현실들을 알면서도 왜 말레이시아를 결정했는가? 저는 한가지 분명히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 하셨다는 것입니다. 성취시키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저는 말레이시아 한인교회로 부터 꼭 한가지 결단을 듣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고난을 이겨나가겠다는 결단입니다. 저보고 "고생 많겠습니다."할 때 같이 고생할 각오, 다짐만 되어있으면 저는 용기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가 새 일을 행하시기 위해 고난과 시련을 주셨고, 구원하시며 역사해 주실줄 믿기때문입니다.
첫째로 말씀과 믿음으로 그리스도안에 연결된 교회되어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합시다.
둘째, 말레이시아의 한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으로 돌보고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주는 교회가 됩시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표어를 "사랑으로 기쁨을 주는 교회"라 하려 합니다.
세째, 세계선교와 신학사상의 관심은 아시아에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아시아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새롭게 보고있습니다. 제국주의를 입고 온 서구와 기독교는 아시아에서 배척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회교국이기 때문에 기독교를 반대하고 배척하는 이유도 있겠으나 그 저변에는 제국주의, 침략주의의 앞잡이로써 기독교가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차별과 멸시에서 오는 깊은 감정의 상처가 민족주의를 강하게 만들고 제1세기의 지배문화인 기독교를 배척하고있는 것입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교류하지만 생활풍습과 정신, 사고방식에서는 오히려 전통을 고수하려고하는 것입니다. 이점은 오늘날 한국 청년들과도 같습니다.
오늘 아침 New Sunday Times지에 "Nationalism과 Third World"기사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국제주의 시대에 있어서 민족주의를 지난 국경일 (8월 31일)에 학술세미나로 모인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한인교회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의 최전방에 서있는 교회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인에 의해서 증거되는 새로운 기독교 복음 이해와 선교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입니다. 이는 한국교회 뿐아니라 세계교회의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한인교회는 아시아 선교의 기지요 발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때문에 모든 것을 물리치고 말레이시아로 왔습니다. 이 일을 위해 나갈 때 하나님은 무한한 은혜로 축복해 주심을 믿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한 것을 더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왜 주십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나가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 자녀들이 돈을 달라하면 그냥 줍니까? 아닙니다. "어디에 쓰려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레이시아, 그것도 이슬람을 국교로하는 나라에 우리 한인들을 보내시고 한인교회를 세우신 뜻이 계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뜻을 향해 전심전력 합심해 나갑시다. 우리 주님께서 세상을 이기시고 승리하셨으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주님과 더불어 세상을 이기고 승리함을 믿습니다.
"너는 알지 못하느냐 듣지 못하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않으시며 곤비치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고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이시아 40:28-31)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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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관 개요]

*설립 : 1988년 10월 1일
No12, 4J, Ampang Jaya, 68000
Selangor Malaysia.(Tel:03-782-0814)
1.말레이시아 한인교회 선교관은 동·남아시아 선교센타로 운영한다.
2. 선교관은 아시아 선교 활동을 계획 추진하며 한국교회의 선교를 시행한다.
1) 말레이시아 한인교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교민들을 전도하여 복음안에서 아시아 선교에 동참시킨다.
2) 동·남아시아 및 세계선교단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수립하여 아시아 선교를 추진한다.
3) 동·남아시아 선교지 조사와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로 하여금 효과있고 지속적인 선교를 이루게 하며 세계선교에 기여한다.
4) 선교자료와 정보를 수집, 보관, 보급하여 선교사와 선교기관들을 돕는다.
3. 선교관 구조
1) 예배실 : 1개 (200명 수용)
2) 교육관 : 1개 (80명 수용)
3) 숙박실 : 5개
4) 주 방 : 2개
5) 자료실 : 1개
4. 선교관 활동계획
1)성경공부반 및 평신도 전도인 양성 사경반-주부, 어린이, 학생, 장년반
2) 동·남아시아 선교회보 발행.
3) 선교자료 확보 및 보급 전도(*비디오 테잎 및 시청각 자료 등)
4) 선교 수련회 및 쎄미나 개최 또는 대여
5) 선교사 훈련원으로 활용-선교사지망 목회자 및 신학생 한국 감리교회의 계획에 의하여, 1~3개월 현지 선교훈련
6) 선교사 및 목회자 편의 시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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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나라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현황과 선교-
노종해 저
[목 차]
제1부 말레이시아의 현황
제1장 말레이인 그는 누구인가? ······ 23
제2장 말레이인의 사고와 생활방식 · 28
제3장 역사적으로 본 말레이시아 ···· 32
제4장 말레이시아와 한국 기독교 ··· 53
제5장 말레이시아의 기독교 현황 ··· 62
제6장 말레이시아 기독교 현황과 한인교회 ·70
제2부 말레이시아 선교 보고
제1장 말레이시아 선교현황 및 전망과 한인교회 · 75
제2장 사라왁 선교지 현장조사 및 선교보고서 · ···· 90
제3장 말레이시아 선교 계획······ 99
제4장 말레이시아 한인교회 취임사 ··· 105
제5장 1988년 당회에 부치는 글 ········ 109
부록 (별표)
별표1 말레이시아 정부의 교회 등록증·· 112
별표2 선교사 파송장 ············ 113
별표3 선교관 개요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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