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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이야기

"기독교-이슬람 관계 서적 1,600권" 기증식 소식

국민일보,  업데이트 : 2011.05.03 19:02


“이슬람 실체 알아야 제대로 대응”… 노종해 선교사, 관련 장서 1600권 감대에 기증



국내 신학교에도 실제적인 이슬람 연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한국 감리교 선교사로 23년간 말레이시아에서 사역했던 노종해(62) 선교사가 이슬람 관련 장서 1600권을 감리교신학대에 기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엔 이슬람 국가의 정치, 법, 경제, 문화 관련 서적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에서 지정한 금서(禁書)도 다수 포함돼 있다.

3일 오전 서울 냉천동 감신대에서 김홍기 총장을 만난 노 선교사는 “이슬람에 대한 한국 교회의 우려는 많지만 정작 이슬람 대응 매뉴얼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한국 교회가 이슬람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선교사는 1988년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모기나 뱀만 많은 곳으로 알았던 선교지는 알고보니 이슬람 강국이었다. 현지인들의 문화와 삶 속에 이슬람이 깊이 뿌리박은 것은 물론 전 세계 이슬람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노 선교사는 이슬람 연구에 몰두했다. 이슬람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자 ‘기독교 이슬람 관계연구소’도 만들어 20년 넘게 소장을 맡았다. 스스로는 ‘정보 선교사’로 여겼다. 동남아는 물론 미국, 영국 등 서구권을 방문할 때도 꼭 이슬람 관련 기관들에 들르고 서적을 구입했다. 선교비와 후원금도 대부분 여기에 쏟아 부었다.


노 선교사에 따르면 ‘이슬람 강국’ 말레이시아에도 가정 파탄, 사회 내 갈등이 많다. 그는 “기증한 자료엔 이슬람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볼 때 복음의 접촉이 이뤄지고, 그것이 예수님의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선교사님의 귀한 헌신이 한국 교회로 하여금 이슬람에 제대로 대응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덕주(한국교회사) 교수도 “노 선교사님이 평생 모은 자료를 후배 선교사들을 위해 제공하신 것은 한국 선교뿐만 아니라 교회사적으로도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감신대 측은 도서관 내에 따로 이슬람 코너를 마련하고, 이슬람 관련 서적을 더 확보해 한국 교회의 이슬람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글·사진=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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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이슬람 관계 서적 1,600권" 기증식 소식>


* 기증식-좌담회와 기념사진(좌담회 후)

5월 3일(화) 오전 10:30, 이슬람 서적 1,600권 기증식이 감신대(MTU) 총장실에서 좌담회로 열렸다. 김홍기 총장의 기증식 좌담회 개최의 취지와 기도로 시작 되었다.
 
김총장은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요긴한 때, 이슬람 서적을 기증받아 기쁘다"고 말했고, 특히 "다마시쿠스 요한에 대한 연구 서적 등 슈피즘에 대한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서적을 기증 받아 이 분야의 연구는 물론 기독교계와 사회에 좋은 길잡이가 되고 선교에 중요한 자료가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였다. "기독교-이슬람 관계 역사 문헌들이어서 학계와 문화선교 분야에도 좋은 동기를 유발하여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기이다"고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덕주교수는 "노선교는 본래 한국교회사 연구에 초석을 놓은 분으로 학자적인 관심을 가지고 선교지에서 수집해 온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것은 또한 번 놀라게 했다"고 감사의 뜻을 말하며, "선교사들이 긴박한 선교 현실에서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여 성공과 실패, 오해와 실책 등에 대한 과실이 없는게 보통인데 이렇게 선교지 이해와 연구, 선교를 이루며 수집한 노력을 보임은 귀감이 된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장성배 교수는 "노선교사님이 기증한 이슬람 문헌 자료는 당장 선교학에서 활용되고, 연구해야할 분야로 중요한 때 기증받아 큰 도움이 되겠다"고 기뻐하였다.

노종해 선교사는 답변으로 "선교지에서 24년간 "기독교-이슬람 관계 연구소"를 운영하며 수집한 문헌을 기증한 것을 선교사의 사역 중 하나이다"고 말하여, "어제 빈라덴이 사망, 제거된 때 시의에 맞게 기증식이 열려 묘한 감정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이슬람 이해' 만이 아니라 '기독교-이슬람 관계' 연구가 폭 넓고 심도 있게 연구되어, 이슬람에 대해 어떵게 접근하고 대해야할지 방황하는 한국 교계와 사회에 필요한 매뉴엘을 제시하며 지도자를 양성하는 좋은 계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증의 뜻을 말하였다.


* 좌담회 총장실에서- 기증 도서를 설명하며, 기자회견하는 노선교사 (분류, 정리 중)

또한 노선교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여 " 이슬람을 교리, 사상 면에서 접근 이해할 것이 아니라, 오늘 현재 무슬림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이러기 위해 역사적, 사회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슬람은 정치, 경제 등과 일치되어 이슬람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주장하는 체제에서는 그 실체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 경제, 법학, 문화 등 통전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기독교-이스람 관계연구소>를 1988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설립하여 활동해 왔고, 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하려 했으나, 개인이 설립하여 문헌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것 보다 '서울 감신대(MTU)"에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선교사로써 할 일이라 여겨 기증케 되었다"고 말하였다.

기자들이 "앞으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라 질문하였고, 이에 노선교사는 "연구소(Reseach) 기능은 학교로 이전했지만, 이슬람권 선교사로써 정보활동은 계속할 것이라 말하며, 군사 작전에서도 정보 판단이 중요함을 지적하며, 선교에 있어서도 선교지 현장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고 여겨 이슬람 동향을 알리는 정보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24년 동안 노선교사는 "정보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고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학교 강의와 행사 관계로 몇 몇 교수들은 자리를 떠났고, 총장과 기자들은 자리를 옮겨 이슬람 서적은 분류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하였다. 학교에서는 이슬람 연구실을 별도를 만들었고, 도서관 방식 대로 분류하는 중이 었다.

노선교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기증한 서적을 설명하였으며, 이슬람권에서 금지되 서적, 자료 가치로 중요성이 있는 문헌을 직접 찿아 들고서 설명키도 하였다. 기회 있을 때 다시 도서관에 와서 이슬람 문헌자료의 분류를 도와줄 것을 요청받고 언제든지 다시와서 자문에 응할 것을 약속하였다.

기증식과 좌담회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마침 82'학번 동문들의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여하여 인사 소개 받고, 점심을 나누었다.

기증식과 좌담회에 참여한 분은 김홍기 총장, 이정배 교수, 왕대일 교수, 이덕주 교수, 송순재 교수, 장성배 교수 등 여러 교수들과 도서관 담당자들, 노종해 목사 부부, 윤바울 목사,국민일보, 기독교 타임즈, 학보사 기자 등이 참여하였다.

국민일보에는 "국내 신학교에도 실제적인  이슬람 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즉시 보도하였다.(인테넷판, 2011.5.3. 7:02pm)

앞으로 감신대는 <기독교-이슬람 역사 연구소>로 특별실을 마련하여, 세계 관계 학계와 교류하며, 자료를 교류하여 명실공히 "기독교-이슬람 관계 연구소"로 발전시킬 발돋움을 하고 있다.(rch)